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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리뷰/이어폰

SE535. 놀라운 명기에 대해서.

 

 

 

SE535는 슈어라인의 최상위에서 두단계 아래인 녀석입니다. (SE535LTD가 가장 최상위 라인업입니다.)

                                                                                 [SE846이 이젠 슈어 이어폰의 왕좌를 차지했네요.]

 

현재 필자는 브론즈를 1년 정도 써왔고, 이 녀석은 엄밀히 말하면 약 3년 정도 된 녀석입니다.

(필자는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일단 어쩌면 하이엔드 이어폰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초적인 것 부터 서술하려고 합니다. 잘 아시는 전문가 분들이나,

 

어느정도 이쪽에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쉽게 무시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먼저.

 

SE535의 모델명 부터 재미있게 설명드리자면,

 

원래 슈어 라인의 이어폰 구성은 이렇습니다.

 

SE102,SE115,SE210,SE215,SE310,SE315,SE420,SE425,SE530,SE535.(스페셜 에디션,리미티드 제외),SE846

 

SCL1~5.(단종)

 

e1c~e5c(단종)

 

일단 재미를 돋구기 위해서,

 

(1)SE535의 명칭 유래는.

 

SE는 SHURE의 앞 뒤 글자에서 따온 것이구요.

 

각각의 숫자는 5,3,5 

 

앞글자 5는 쉽게 설명하면 품목입니다. SE2XX는 SE스리즈의 2번째 이어폰 인 셈이죠.

 

중간글자 3은 BA(Balanced Amateur)가 3개 들어있다는 뜻입니다.(BA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뒷글자 5는. 분리형을 의미합니다. SE535와 SE530의 차이는 선이 분리되는 것이 535. 분리가 되지 않는 것이 530입니다.

 

 

현재 슈어에서는 XX0을 XX5로 바꾸고 있습니다.

 

p.s

최근 슈어에서 SE846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름법칙을 깨고 뜬금없는(?) 모델명을 채택했네요. 허허.

물론 SE846의 가운데인 4가 의미하는 것은 4BA가 맞습니다.

 

선 분리형이 편하고 만일 이어폰이 단선이 되어도, 선을 새로 사면 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아래쪽에서 설명하겠습니다.)

 

(2)BA란?

 

SE535는 솔직히 이어폰이라기에는 엄청난 가격입니다.(물론 100만원 대의 AKG-K3003이나, 최근 나온 IE800도 있지만요.)

 

솔직히 몇몇 분께서는 그 엄청난 가격에 왜? 라는 생각을 하실겁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회사마음대로, 부품의 가격 등등......

 

그중 1가지 이유이자, 여러 이어폰들이 사용하고 있는 핵심 부품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비싼 이어폰들을 보면 대부분 BA를 썼다.

 

라고 흔히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BA? 또는 듀서. 라고도 하는 이게 뭘까.

 

 

BA는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1523115?Redirect=Log&logNo=120171088214)

[문제 될 시 사진을 삭제하고, 대체 사진을 게시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여러 악기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몇몇 악기는 떨림으로 소리를 냅니다.

 

줄의 떨림등등....

 

BA는 금속을 이용한 떨림을 통해 소리를 냅니다.

 

저 BA가 사진에서 크게 나와서 그렇지, 거의 10원짜리 정도보다 작은 크기입니다.

 

원래 BA의 시작은 보청기였습니다.

 

귀가 안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장 작은 스피커를 만들게 된거죠.

 

그러면서 이 BA가 음악쪽. 이어폰에 쓰이기 시작한겁니다.

 

SE535는 무려 3개의 BA가 들어가있습니다.

 

최근들어 BA도 다양하게 만들어지면서, 저음역대, 고음역대, 중음역대를 담당하는 BA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회사별로 BA가 내는 소리가 다 다릅니다.

 

마치. 피아노들 중에서 수많은 피아노가 있듯이 BA도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

 

BA가 말씀드렸다시피 금속을 이용한 떨림을 하다보니. 특별 관리가 필요합니다.

 

습기, 또는 수분, 물에 접촉을 금하셔야 합니다.

 

다습한 환경일 경우, BA의 금속 진동판이 녹슬어서 '듀서가 나갔다'라는 상태가 되실 수 있습니다.

 

실리카겔, 또는 습기 제거제를 쓰셔서 저런 식으로 보관해주셔야 합니다.

 

보관을 잘해주신다면 저처럼 3년동안 아무 문제 없이 쓰실 수 있습니다.

 

BA의 장점은 반영구적이라는 것입니다. 금속으로 되어있다보니,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거죠.

 

 

(3)SE535의 장점. 그리고 소리.

 

01

(색상은 클리어와, 브론즈 두가지가 있습니다.)[필자는 브론즈를 쓰고 있습니다]

 

SE535의 장점은 많습니다.

 

먼저 선이 분리 된다는 것, 착용했을때 불편함이 없다는 것(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합니다.)

 

1)착용감

 

이어폰중에서는 웨스턴시리즈와 포낙시리즈(다른 회사들) 다음으로 가장 편한 착용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직한 SE535 착용법)

 

귀 뒤로 돌려낀다는게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응 하시면 어느새 모든 이어폰을 귀뒤로 끼는 놀라운 습관을 가지시게 될겁니다.

 

대부분의 하이엔드 이어폰들은 귀뒤로 돌려끼게 되어있습니다.

 

터치노이즈(이어폰 줄이나 선이 옷등에 쓸리면서, 이어폰을 타고 올라오는 소리)의 감소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예외로는 포낙,UE100~500,AKG-K3003,XBA1~4등이 있습니다.)

 

2)분리되는 유닛과 선.

 

 

 

이런 식으로 똑! 하는 소리와 함께 선과 유닛(본체)가 분리 됩니다.

 

대부분의 하이엔드 이어폰들이 선이 분리가 되는 방식을 많이 쓰고있습니다.

 

SE535의 암단자.

SE535의 숫단자.

 

이어폰의 커넥터 모양도,110V콘센트와 220V콘센트의 모양이 다르듯. 이어폰 회사마다 다릅니다.

(최근에는 MMCX를 채택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슈어 라인은 MMCX라는 방식의 커넥터(인터넷 무선설비[안테나등등..]에서도 쓰입니다.)를 채택했습니다.

 

저렇게 동그랗게 생긴 구멍이 바로 암단자(JACK). 그리고 선에 튀어나온 부분이 숫단자(PLUG) 입니다.

 

 

 

 

 

근데. 이 방식의 최대 단점은

 

오래 쓰다보면 저 숫단자를 잡아주는 부분(Jack)이 늘어나서 접촉불량이 되어버리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늘어나게 되는 경우는 이어폰 선이 어떠한 힘에 의해 잡아당겨져 유닛부분에 선이 연결된 채로 힘이 가해졌을 때,

 

분리를 자주할 때 유닛의 잡아주는 부분이 늘어나서 소리가 들렸다 안들렸다 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필자의 오른쪽 유닛이 지금 살짝 그런 상태라서.... 심히 AS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이 어딘가에 걸려서 이어폰이 빠질정도의 힘이 가해지는 불상사만 아니라면,

 

오래도록 쓰실 수 있으실겁니다.

 


! 주의 ! [필자는 본 방법으로 인해 일어난 손해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접촉불량에 대처하는 야매스러운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동영상을 일단 보시죠.

 

 

 

....방법은 약 0.5mm 정도의 샤프를 가지고.

 

암단자에 박혔다!

 

느낌정도만 들게 힘을 아주 살짝줘서 동영상처럼의 정도 되면 성공입니다.

 

이렇게 되면 암단자가 조여지므로 접촉불량 증세가 사라집니다!.......만.

 

 

암단자 핀은 무지하게 약합니다.

 

쉽게말해 저 방법을 쓰다가 핀이 부러지거나, 핀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사설수리를 맡겨야 할 상황에 계신 분들만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근데...엄청난 선길이(1.6M)를 자랑하다보니 선이 걸리는 일이 한번도 일어나기는 힘듭니다.

 

특히 지옥철이나 버스에서, 여성분 핸드백에 걸려서 질질 끌려다니는 일도 필자는 여러번 겪었습니다....

 

물론 분리형 선이다 보니, 다른 회사또는 개인이 만든 선을 팔기도 하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E535의 소리는

 

중,저음역대가 탄탄합니다.

 

여기서 중,저음역대 라는 것은 드럼 또는 베이스와 같은 저음의 소리.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 대역인 중음을 뜻합니다.

 

535의 소리는 드럼소리는 쾅. 사람 목소리를 쾌청하게, 고음역대는 살짝 아쉬운소리를 냅니다.

 

그렇기에 보컬에 특화된 이어폰이지요.

 

만일 고음을 선호하시거나, 여성보컬이 두드러진 이어폰을 원하신다면...

또한, 피아노와 같은 건반계열악기나, 클래식의 대편성과 같이 높은 음분리도 또는 공간감을 요구하는 음악을 선호하신다면...

 

535는 좋은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535의 고음은 중저음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하게. 고음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부족하게 들리실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535에서 두드러지는 악기는 사람과 통기타와 같은 스트링계열 악기인듯 합니다.)

 

 

 

 

마치며........

 

 

GOOD

편안한 착용감.

분리가능한 케이블.

선명하게 들리는 보컬.

풍부한 저음.

놀라운 통기타와 현악기소리.

발라드와 같은 보컬이 리드하는 장르에 추천!

 

BAD

아쉬운 고음.

피아노 소리는 글쎄...

클래식 대편성, 넓은 공간감을 요구하는 장르는...글쎄...

MMCX커넥터의 잦은 접촉불량.

비싼가격(...)

보증기간 1년 이후에는 AS불가.

 

한마디.

-너의 목소리가 들려.